아이패드 프로 M4 실사용 후기: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M4가 출시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환호했습니다. 맥북에 들어가는 칩셋을 넘어선 M4 칩의 탑재, 그리고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탠덤 OLED까지. 하드웨어 스펙만 놓고 보면 이미 현존하는 대부분의 노트북을 압도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이 기기를 구매하기 전, 우리에겐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과연 이 비싼 태블릿이 내 맥북이나 윈도우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 한 달간의 치열한 실사용을 통해 얻은 결론을 공유합니다.
하드웨어의 정점: 탠덤 OLED와 M4의 위력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 건 역시 디스플레이입니다. 두 개의 OLED 패널을 겹쳐 만든 탠덤 OLED는 기존 미니 LED에서 보이던 '블루밍 현상'을 완벽히 해결했습니다. 검은색은 우주처럼 깊고, HDR 콘텐츠의 밝기는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M4 칩의 성능은 사실상 오버스펙에 가깝습니다. 4K 영상 편집이나 고해상도 드로잉 작업에서도 발열은커녕 팬 소음조차 없는 정적 속에서 모든 작업이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매직 키보드와의 결합: 90%의 노트북 경험 새로운 알루미늄 팜레스트가 적용된 매직 키보드와 결합하면 외형은 영락없는 노트북입니다. 트랙패드의 클릭감은 더욱 정교해졌고, 상단의 펑션 키 추가는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주었습니다. 타이핑 경험은 맥북 에어와 거의 흡사하며, 자석으로 착 붙는 그 특유의 경험은 여전히 경쟁자가 없습니다.
파일 관리의 한계: 여전히 발목 잡는 iPadOS 하드웨어는 100점이지만,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80점에 머물러 있습니다. iPadOS 18을 지나며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파일' 앱의 자유도는 macOS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입니다. 수백 개의 파일을 한꺼번에 관리하거나 외장 하드와의 복잡한 데이터 교환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아이패드는 여전히 '불편한 도구'일 수 있습니다.
멀티태스킹의 혁신, 스테이지 매니저의 실전 활용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은 아이패드를 노트북처럼 쓰게 해주는 핵심입니다. 최대 4개의 앱을 띄워놓고 자유롭게 창 크기를 조절하며 작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면이 13인치라 하더라도 맥북의 자유로운 윈도우 배치와는 결이 다릅니다. 정해진 레이아웃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생산성의 흐름을 미묘하게 끊기도 합니다.
애플 펜슬 프로: 노트북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영역 이 대목이 바로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를 사야 하는 유일무이한 이유입니다. 새로운 애플 펜슬 프로의 스퀴즈 제너스처와 배럴 롤 기능은 창작자들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필기하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정밀하게 보정하는 작업에서 아이패드는 노트북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합니다.
배터리와 휴대성: 가벼워진 만큼 늘어난 활동 반경 M4 모델은 역대 프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습니다. 매직 키보드를 장착해도 맥북 에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 덕분에 충전기 없이 카페나 미팅 현장으로 떠날 수 있다는 점은 이동이 잦은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엄청난 해방감을 줍니다.
전문가용 앱의 부재와 적응기 파이널 컷 프로나 로직 프로 같은 전문 앱들이 아이패드용으로 출시되었지만, 데스크톱 버전의 모든 기능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특정 플러그인을 사용해야 하거나 복잡한 단축키 워크플로우를 가진 전문가들에게는 '서브 기기'로서의 역할이 강합니다. 내가 쓰는 필수 소프트웨어가 아이패드 앱스토어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 만약 당신의 업무가 이메일 확인, 문서 작성, 화상 회의, 그리고 넷플릭스 시청 위주라면 아이패드 프로 M4는 노트북을 200% 대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필기나 드로잉까지 곁들인다면 오히려 노트북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됩니다.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는 사람 복잡한 엑셀 매크로를 사용하거나, 개발 환경을 구축해야 하거나, 수천 장의 사진을 배치로 보정해야 하는 사용자에게 아이패드는 여전히 '비싼 장난감'에 그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의 폐쇄성은 여전히 창의적인 작업의 끝자락에서 한계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아이패드 프로 M4는 '노트북의 대체재'가 아니라 '새로운 카테고리의 도구'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노트북의 영역을 침범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패드만이 줄 수 있는 터치와 펜슬의 가치가 결합되었을 때 진정한 빛을 발합니다. 본인의 작업이 '키보드' 중심인지 '터치와 펜' 중심인지 냉정하게 고민해 보세요. 그 답이 당신의 책상 위에 맥북이 놓일지, 아이패드가 놓일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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